흔적남기기

혼불...

kvoy 2009. 9. 15. 22:03

인연이 그런 것이란다.

억지로는 안되어,

아무리 애가 타도 앞당겨 끄집어 올 수 없고,

아무리 서둘러서 다른 데로 가려해도

달아날 수 없고잉.

지금 너한테로도 누가 먼 길 오고 있을 것이다.

와서는, 다리 아프다고 주저앉겠지.

물 한 모금 달라고...

- 최명희 '혼불' -